기가 세키쇼에서 일본의 사무라이 시대로 타임 슬립

유서 깊은 도카이도의 검문소 탐방 

에도 시대(1603~1867)에 하마마쓰의 기가 마을은 교토와 에도(지금의 도쿄)를 잇는 도카이도와 연결된 히메카이도(‘혼자카’ 라고도 불리는)에 자리한 역참이었습니다. 도쿠가와 막부는, 일반 인구는 물론, 영주들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고 에도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경로에 ‘세키쇼’라고 불리는 검문소를 설치했습니다. 도카이도를 오가는 여행자들은 이 검문소에서 멈춰 신분과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1601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설립한 기가 세키쇼는 메이지 신정부에 의해 검문 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약 250년 동안 운영되다 해체되었습니다. 그러던 1990년, 에도 시대 문서와 역사적인 기록물을 토대로 재건해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기가 세키쇼를 방문하면 시간을 거슬러 에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밀하게 복원된 검문소 건물과 망루, 문, 그리고 작은 내부 박물관이 주요 볼거리입니다.

에도 시대 여행자가 되어 보는 시간 

양쪽으로 소나무가 늘어선 긴 돌길 끝에 ‘가부키몬’이라 불리는 우아한 정문이 있습니다. 기가 세키쇼의 공식 입구인 이곳을 지나면, 오른쪽(북쪽)에는 여행객을 심사하는 ‘혼반쇼’가, 왼쪽(남쪽)에는 감옥까지 갖춘 추가 심사장인 ‘무카이반쇼’가 나타납니다. 에도 시대 복장을 차려입은 마네킹까지 설치되어 있어, 당시 직원들이 서로 혹은 여행자와 어떻게 교류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무카이반쇼 바로 뒤에는 검문소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2층 규모의 망루도 자리합니다.

에도 시대 일본인들의 여행 스타일 엿보기

검문소 뒤쪽으로 가면 기가 세키쇼 역사와 검문 제도의 중요성을 전시로 알려 주는 박물관인 ‘히메사마 야카타’가 나옵니다. 박물관 중앙에는 에도 시대의 공주를 궁으로 태우고 갔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가마와 함께, 그 시절의 여행자들을 위한 음식과 식기를 재현한 밀랍 모형이 놓여 있습니다. 공주들의 행렬인 ‘히메사마도추’를 보여주는 목판화를 통해서도 에도 시대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고 즐기는 본격적인 시간 여행 

기가 세키쇼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더욱 생생한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약간의 비용과 매표소 직원의 도움만 있다면, 혼자서는 물론, 자녀와도 함께 사무라이나 궁녀를 비롯한 다양한 에도 시대 의상을 갖춰 입을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속 비주얼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미있는 코스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료 의상의 대여 시간은 30분으로, 검문소 터에서 에도 시대 여행자가 된 기분을 만끽하며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말차 한 잔과 디저트를 즐기다 

일본식 가루 녹차인 말차와 일본식 전통 과자도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위풍당당한 가부키몬 근처에 붉은 천이 덮인 벤치가 있으니, 잠시 앉아 시즈오카산 말차와 전통 과자를 음미해 보세요. 검문소 구경을 시작하기 전이나 마친 후, 쌉싸래한 차 한 잔에 달콤한 디저트 한 입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주변을 둘러싼 평화롭고 역사적인 분위기를 더욱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기가 세키쇼는 과거로 돌아가 에도 시대의 분위기와 복장을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입니다. 복원된 검문소 건물을 구경하고, 기모노를 입고, 말차를 즐기며 여행하는 사이, 일본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지식이 저절로 쌓이는 유익한 경험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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