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안내
하마마쓰에는 일 년 내내 화려한 축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 있는 행사는, 연날리기 축제로도 잘 알려진 하마마쓰 축제입니다. 매년 골든 위크 연휴 기간인 5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하마마쓰 축제는, 무려 4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연날리기 축제 중 하나입니다.
하마마쓰 축제는 2부제입니다. 낮에는 태평양을 접한 나카타지마 사구 위의 하늘에서 연날리기 대회가 펼쳐지고, 밤에는 수제로 제작한 아름다운 전통 수레 ‘고텐야타이’를 현지 사람들이 하마마쓰 시내로 끌고 갑니다. 이처럼 다이내믹한 하마마쓰 축제에 관한 모든 것을 총집합한 장소인 하마마쓰 마쓰리 회관은, 하마마쓰 나카타지마 구역 엔슈나다 해변 공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날리기 행사와 야간 퍼레이드 모두를 드라마틱한 전시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회관 안에 들어서면, 로비를 뒤덮은 커다란 일본 연에 누구나 시선을 빼앗기고 맙니다. 기존의 서양식 연과는 달리, 일본 연은 가볍고 튼튼한 직사각형 대나무 프레임 위에 ‘와시’라는 수제 전통 종이를 붙여 만듭니다.
하마마쓰 축제에서 쓰는 연은 저마다 화사한 색상과 다채로운 디자인을 뽐냅니다. 일본식 한자에서부터 마을 로고, 무시무시한 ‘덴구’를 비롯한 신화 속 요괴 얼굴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연들의 비행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론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팀이 연을 조종하게 되며, 이때 연은 수백 미터 상공을 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은 축제 기간에 끈과 분리된 연이 200킬로미터나 떨어진 지바현에서 발견된 적도 있답니다!
입구 로비 근처에 있는 고화질 TV 룸에서는 하마마쓰 축제에 관한 8분짜리 영상을 상영하고, 그 옆의 연줄 제조실에서는 연줄을 감을 때 쓰는 도구를 전시합니다. 축제에서 사용하는 줄은 삼에서 채취한 실을 엮어 마찰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고 거센 바람도 견뎌냅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연줄을 감는 섬세한 과정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연줄 표본을 손으로 만지면서 얼마나 단단한지 실감해 볼 수 있습니다.
넓은 연 전시실에 들어가면, 활기찬 연날리기 대회 현장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연이 방문객의 눈길을 독차지하려 경쟁이라도 하듯 벽과 천장에 걸려 있어, 마치 연으로 가득한 하늘을 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게다가 시청각 전시를 통해 나팔 소리와 시합 참가 팀들의 응원 소리가 흘러나와, 뜨거운 시합의 열기가 생생히 느껴집니다.
하마마쓰 지역에서 연날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마을은 총 170군데이며, 마을마다 연에 어울리는 ‘핫피’를 입는데, 면으로 제작된 품이 넉넉한 핫피는 예로부터 축제에서 즐겨 입는 겉옷입니다. 연 전시실에서는 일부 마을의 핫피를 구경하고, 직접 입어 볼 수도 있습니다.
고텐야타이 전시실에서는 은은한 조명 아래 밤 축제의 풍경과 소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업 된 예전 축제 사진을 배경으로, 실물 크기의 웅장한 수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수레는 오늘날의 하마마쓰시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수레로, 외관을 장식하는 정교한 나무 장식에서 전통 예술가들의 뛰어난 기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옆에 놓인 작은 수레에 담긴 우수한 장인 정신과 섬세함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밝고 다채로운 전시물은 물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시청각 자료, 그리고 친절하고 열정적인 직원들이 있는 하마마쓰 마쓰리 회관은, 현지에서 사랑받는 하마마쓰 축제의 풍성한 문화유산을 아낌없이 보여줍니다. 그로 인해 방문객들은 하마마쓰의 공동체 의식은 물론, 지금도 생생히 살아 있는 전통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