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도쿄에서 출발하여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한다면 그곳은 바로 하마마쓰(浜松)입니다! 하마마쓰에는 사적, 박물관, 사원, 정원 등의 볼거리가 많습니다. 하마마쓰는 역사적으로 일본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도시로 그 중심부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넘쳐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3일간의 여정에서는 하마마쓰의 역사적 명소와 웅장한 자연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얼마나 훌륭한지 꼭 확인해 보세요!

하마마쓰는 어떤 곳?

하마마쓰는 일본 열도의 거의 한가운데, 도쿄와 오사카의 중간에 있는 시즈오카현의 도시입니다. 온난한 기후의 축복을 받아 공원도 많고, 봄의 벚꽃뿐만이 아니라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하마마쓰는 도쿠가와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거성(居城)으로서 번창한 역사와 더불어, 악기 메이커 야마하, 자동차 메이커 스즈키, 혼다 등, 여러 세계적인 기업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음식으로는 고품질의 ‘우나기(장어)’와 특징적인 ‘교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마마쓰의 풍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지역의 미식을 소개합니다!

하마마쓰시로 가는 길

하마마쓰는 도쿄역에서 JR 도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해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열차에 따라 약 9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여서 나고야, 오사카로 이동하는 도중에 들르기에도 편리합니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서 내려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60분 거리입니다.

1일차: 하마마쓰의 역사 둘러보기

이번 여정은 하마마쓰의 매력적인 역사 탐방부터 시작합시다. 음악의 전통과 무사의 역사, 레트로 분위기의 온천 마을과 전통적인 료칸 등을 소개합니다.

처음에 가는 몇 곳은 하마마쓰역에서 걸어서도 다닐 수 있지만, 관광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즈오카현 최대의 도시이지만, 피크 시간을 제외하고는 교통량이 그렇게 많지 않고,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하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하마마쓰역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간잔지온센(かんざんじ温泉)행 버스를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이외의 대부분의 관광 명소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마마쓰시 악기박물관에서 음악의 역사를 접하다

하마마쓰역에 도착하여 신칸센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하마마쓰시 악기 박물관으로. 이 매력적인 박물관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약 1,500점의 악기가 종류별, 지역별,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시대의 피아노, 화려한 아시아의 악기, 훌륭한 유럽의 앤티크 악기, 레트로 분위기의 신시사이저까지 음악의 진화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기술의 진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심플한 마라카스부터 복잡한 아코디언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기를 평등하게 경의를 가지고 다루고 있습니다. 유리 케이스가 거의 없어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전시도 매력입니다. 박물관에서는 야마하, 카와이, 롤랜드 등 하마마쓰시의 악기 제조업체와 일본 독자적인 전통 음악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되어 있는 자세한 해설과 고음질의 악기 녹음 코너가 있어서 충실한 학습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특별 전시, 정기적인 라이브 리사이틀과 이벤트, 피아노, 키보드, 기타, 퍼커션 등의 체험 코너도 있습니다.

‘이시마츠 교자(石松餃子)'에서 하마마쓰 교자 맛보기

교자는 일본 전국적으로도 익숙한 음식이지만, 하마마쓰 교자는 하마마쓰만의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이시마츠 교자‘는 하마마쓰 교자의 원조로 JR 하마마쓰역점에서는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교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시마츠 교자가 만드는 하마마쓰 교자의 역사는 1953년 창업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의 교자라고 하면 고기가 많이 들어가고 마늘 맛이 나는 것이 주류이지만, 이시마츠 교자는 이와 달리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담백하고 달콤한 맛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소화도 잘돼서 부담 없이 20개는 먹을 수 있습니다.

담백한 맛의 비결은 양배추를 듬뿍 넣고, 냄새가 적은 현지의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쫄깃하고 얇은 만두피로 감싸서 이시마츠 교자의 비법 식초와 간장을 배합한 양념장에 찍어 먹기 때문입니다. 교자는 접시에 원형으로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 콩나물이 곁들여져 사진을 찍기도 좋습니다.

하마마쓰성에서 젊은 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발자취를 더듬다

20분 정도 걸어 가면 하마마쓰의 보물, 하마마쓰성이 보입니다. 현재의 하마마쓰성에는 작은 언덕 위에 복원된 천수각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유구(遺構)와 녹음이 우거진 넓은 공원, 문화 시설 등이 있습니다. 천수각 내에는 하마마쓰의 역사를 매력적인 전시로 소개하는 박물관과 하마마쓰의 거리와 전원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마마쓰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1543~1616년)와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에도시대(1603~1868년)에 250년 이상 일본을 통치했던 도쿠가와 막부의 창시자입니다. 이에야스가 젊었을 때 하마마쓰성의 축성을 명령하고 29세부터 45세까지 17년간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이 시기에 겪었던 고난은 그가 천하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경험이 되었고, 이후의 여러 하마마쓰 성주들도 빛나는 이력을 쌓으며 이곳이 ‘출세의 성‘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하마마쓰성의 유물인 성벽에 매료될 것입니다. 언뜻 봤을 때는 소박하고 불안정해 보이는 외관이지만, 400년 동안 변함없이 남아있을 정도로 튼튼한 천연석으로 만들어진 핵이 숨겨져 있으며, 이는 당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마마쓰성 공원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여, 3월 하순에는 몇 가지 종류, 약 330그루의 벚나무가 만발하여 공원의 보물에 연분홍 색채를 더합니다.

간잔지 로프웨이에서 하마나코 호수를 파노라마로 바라보다

다음에는 시의 서쪽에 있는 하마나코(浜名湖)로 향합니다. 이 거대한 호수에는 온천과 고급 호텔, 유원지 ‘하마나코 파루파루(浜名湖パルパル)’ 등 하마마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마나코를 한눈에 보고 싶으시다면 하마마쓰역에서 차로 30분, 버스로 45분 거리에 있는 간잔지 로프웨이를 추천합니다. 일본 유일의 호수 위를 건너는 로프웨이로 오오쿠사야마를 오르며 고요한 푸른 빛의 호수를 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하마나코의 대부분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시즈오카의 산들과 엔슈나다까지 보입니다.

간잔지 온천을 산책하며 '시부키바시'에서 기념사진을

간잔지 온천은 하마나코 호숫가에 있는 온천 마을입니다. 레트로 분위기의 건물이 많고, 한가로운 해변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대표적인 몬젠도리가 간잔지 로프웨이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몬젠도리를 산책하다가 잠깐 샛길로 빠져서 푸른 호수에 선명한 주홍색이 빛나는 사진 명소인 ‘시부키바시(志ぶき橋)’로. 이곳은 에도 시대 후기에 운하가 있었던 곳으로 현재의 다리는 1955년에 건설된 것입니다.

온천 료칸 '도키와스레카이카테'에 숙박

‘도키와스레카이카테(時わすれ開華亭)’는 간잔지 온천의 최고급 료칸 중 하나입니다. 예술이 흩뿌려져 있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객실 대부분이 하마나코에 접해 있어서 느긋하게 경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전용 온천이 딸린 객실도 있지만, 대욕장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전실 리노베이션이 완료되어 있는 일본・서양 혼합식 객실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다미 바닥에 폭신한 침대가 배치되어 있고, 스타일리시한 욕실, 모던한 분위기의 미니 리빙룸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도키와스레카이카테의 대욕탕에 몸을 담그면 여행의 피로도 싹 날아가게 될 것입니다. 7가지 종류의 욕탕이 있으며 염분 농도가 높은 간잔지 온천수가 솟아 나옵니다. 널찍한 내탕에서 몸을 데운 후에는 정원 노천의 바위 욕탕으로. 그다음에는 자쿠지, 누워서 몸을 담글 수 있는 네유, 기분 좋은 마사지 배스, 마음까지 재충전해 주는 사우나 등을 즐겨보세요.

저녁은 가이세키 요리로

도키와스레카이카테는 계절을 테마로 한 호화로운 식사도 유명합니다. 저녁 식사는 전통적인 ‘가이세키 요리‘ 스타일로 다양한 재료와 요리 기술을 선보이는 코스 요리가 제공됩니다.

봄의 저녁 식사는 갓 튀긴 새우, 반건조 매오징어, 호박 카스텔라 등 다채로운 전채 모둠과 참치, 도미, 고등어 등의 신선한 생선회로 시작됩니다. 튀김, 조림 등의 정석적인 일식 요리부터 후레이크 파이 반죽으로 감싼 쇠고기 포토푀 파이 등, 의외의 요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우나기(장어) 솥 밥으로 생와사비를 얹어서 뜨거운 차를 부어 ‘오차즈케‘로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식사로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힘이 나는 균형 있는 일본 요리를 선보입니다. 연근조림, 유바, 온천 달걀, 전갱이구이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이어지는 여정의 에너지원이 됩니다.

2일차: 하마마쓰의 자연을 만끽

여행 2일차는 하마마쓰의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하고, 숨 막히는 절경이 보이는 이 지역의 가장 높은 빌딩의 객실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하마마쓰 플라워파크에서 계절의 꽃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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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나코 호숫가에 펼쳐져 있는 30만m²의 광대한 식물원에는 약 3,00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아름다운 화단과 울창한 자연림,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언덕, 들새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연못, 다목적 온실 등이 있습니다.

공원의 색채는 계절에 따라 바뀝니다. 봄에는 160종, 1,700그루의 벚나무가 분홍빛으로 물들고, 무수한 튤립이 만화경처럼 만발합니다. 잔디 광장에서 피크닉을 즐기면서 꽃구경을 하고, 일몰 후에는 조명이 들어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벚꽃을 또 다른 분위기로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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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라색 등나무꽃으로 덮여있는 긴 터널, 거대한 장미원, 붓꽃 잔디밭, 진달래, 수국, 연꽃 등 사계절 언제나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분이라면 정면 게이트에서 출발해서 15분 동안 원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 ‘플라워 트레인‘을 추천합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온실은 바깥 날씨가 안 좋은 날에도 일 년 내내 선명한 색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열대의 꽃, 가시 선인장, 빛나는 이끼 등 전 세계에서 모인 희귀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분수 쇼, 음식점과 노점상, 놀이기구 등이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아그리스 하마나코에서 과즙 터지는 딸기 수확 체험

다음에는 딸기 수확 체험을 하면서 하마마쓰의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해 보세요. 아그리스 하마나코는 하마마쓰 플라워 파크 옆에 있는 광대한 딸기 농원으로 매년 12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30분간 딸기 수확 체험을 하면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그리스 하마나코에서는 시즈오카에서 처음으로 재배된 3가지 종류의 딸기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가늘고 긴 스테디셀러 ‘아키히메(章姫)’, 통통하고 약간 신맛이 있는 ‘베니홋페(紅ほっぺ)’,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신종 ‘키라피카(きらぴ香)’입니다.

하우스 재배여서 비가 오는 날에도, 맑은 날에도 딸기 수확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상자에 담은 신선한 딸기와 현지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판장도 있고, 이치고다이후쿠(생딸기 찹쌀떡) 등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있는 딸기 디저트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포토제닉한 '스위츠 뱅크'에서 디저트를 즐기다

많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하마마쓰의 과자라고 하면 ‘우나기파이‘인데, 다른 제품과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우나기파이는 버터가 듬뿍 들어간 달콤한 비스킷으로 하마마쓰 명물인 ‘장어 가바야키‘ 모양에 장어 엑기스도 소량 첨가된 것입니다.

하마마쓰 시내로 돌아와서 슌카도의 오피셜 숍 겸 레스토랑·카페 ‘스위츠 뱅크‘에서 우나기파이와 디저트를 즐겨 보세요. 동화책에 나올 것 같은 포토제닉한 건물이 특징으로 실물의 13배로 크게 만들어 놓은 쇼핑백과 기프트 박스, 신문이 놓인 테이블과 의자 등을 본뜬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기발한 디자인은 실내도 마찬가지로, 연필깎이가 우산꽂이로, 크레용이 거대한 기둥으로, 에그 스탠드가 램프로 되어 있습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SHOP 슌카도‘에서 허기를 달래 보세요. 스테디셀러인 우나기파이와 한정 상품, 장인의 기술이 빛나는 화과자, 구운 과자, 케이크, 푸딩 등 식욕을 돋우는 디저트가 가득합니다.

‘도라토후센'에서 몸에 좋은 점심

‘스위츠 뱅크‘에는 건강에 좋은 점심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 ‘도라토후센‘도 있습니다. 하마마쓰의 제철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서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델리 런치는 마리네 치킨과 살사, 데미글라스 소스 햄버그 등, 4가지 종류의 델리 푸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나기파이를 토핑한 스무디와 같은 디저트도 추천합니다.

시즈오카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에서의 전망을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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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마쓰를 높은 곳에서 보고 싶으시다면 시즈오카현에서 가장 높은 212.77m의 액트 타워가 최적입니다. 시즈오카의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눈에 띄는 베이지색의 외관이 특징으로, 하모니카 형태의 디자인은 음악의 거리 하마마쓰를 오마주한 것입니다. 45층에는 전망 회랑이 있어서 하마마쓰성, 하마나코 등의 현지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엔슈나다, 미나미알프스까지 보입니다.

오쿠라 액트 시티 호텔 하마마쓰에서 호화로운 숙면을

하마마쓰에서의 2번째 날에는 액트 타워에 숙박해 보세요! 타워 상층부에 오크라 액트 시티 호텔 하마마쓰의 객실이 있어서 숙소에서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넓은 서양식 객실에서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 어메니티가 완비되어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호텔입니다. 음악의 거리 하마마쓰에 어울리게 트럼펫 모양의 기둥과 건반 모양의 바닥 등, 악기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관내에는 중식, 일식, 철판 요리, 캐주얼한 뷔페 등의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조식 뷔페는 폭신폭신한 빵,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 주는 오믈렛, 영양가 높은 시리얼, 과일, 샐러드, 미소시루 등의 일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삭바삭한 베이컨, 피자, 소시지, 팬케이크 등 평소에 참았던 음식들도 여행 중에는 맛있게 즐겨 보세요. 물론 명물인 하마마쓰 교자도 잊으면 안 되겠지요!

‘우나기 야오토쿠 본점'에서 우나기를 만끽

하마마쓰의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우나기(장어)입니다. 그 전통은 1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하마나코가 일본 최초의 장어 양식장이 된 것부터 시작됩니다. 우나기 전문점 ‘우나기 야오토쿠 본점(うなぎ八百徳本店)’은 그로부터 불과 9년 후에 개업하여 100년 이상 그 레시피를 이어받아 진정한 하마마쓰 우나기의 맛을 현대에 전하고 있습니다. 본점은 액트 타워에서 걸어서 5분, 하마마쓰역 남쪽 출구에는 직영점인 야오토쿠역 미나미점도 있습니다.

우나기 야오토쿠 본점의 대표 메뉴는 우나기를 3가지 방법으로 맛볼 수 있는 ‘오히츠우나기오차즈케(お櫃鰻茶漬け)’입니다. 먼저 우나기 덮밥으로 우나기 본연의 맛을 즐기고, 다음으로는 파와 와사비로 맛을 더한 후에 마지막으로 차를 따라서 영양이 풍부한 오차즈케로 즐깁니다. 갓 구운 우나기의 바삭바삭한 껍질이 입안에서 녹아버리는 부드러움으로 바뀌어, 진하고 풍미 가득한 양념이 입안에 퍼집니다.

3일차: 하마마쓰를 깊숙이 탐색하다

하마마쓰 여행의 마무리는 일반적인 하마마쓰 관광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외딴곳에 숨겨져 있는 관광 명소를 방문합시다. 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오래된 사찰에 방문하여 참선을 배우기도 하고, 본격적인 사찰음식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그 후에는 지질학적으로 진귀한 동굴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동화 속 나라와 같은 테마파크에서 수공예품을 구경해 보세요.

호코지에서 명상에 잠기다

하마나코의 북쪽, 녹음이 우거진 산간에 위치한 호코지(方広寺)에서 한층 더 깊숙이 하마마쓰를 체험해 봅시다. 1371년 고다이고 천황의 아들인 무몬겐센(無文元選)에 의해 창건된 이 오래된 사찰은 수세기에 거쳐 약 60ha의 광대한 부지에 수십의 당우(堂宇)를 거느리게 되어 매력적인 건축, 역사, 보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올라가서 인상적인 주홍빛 다리를 건너면 1918년에 건립된 장엄하고 위엄이 느껴지는 호코지의 웅장한 본당에 도착합니다. 내부에는 금색 장식품과 우아한 목각, 그리고 6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신성한 불상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목조 회랑과 좁은 길을 빠져나가면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한소보신덴(半僧坊真殿)이 나타납니다. 한소보신덴에서는 사찰을 창립한 몬무겐센을 구했다고 전해지는 한소보를 모시고 있으며, 귀중한 공예품들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즈오카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나나손보사쓰도(七尊菩薩堂) 등, 흥미를 유발하는 건축물이 많습니다. 1923년에 지어진 눈부시게 아름다운 삼중탑을 감상할 수 있는 계곡 반대편으로도 발걸음을 옮겨 보세요.

호코지 경내에는 ‘나한(羅漢)’이라 불리는 1,000좌 이상의 작은 불상도 있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참배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봉납한 것으로 표정이나 포즈가 각각 다르고, 사랑스러운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불상도 많습니다.

호코지에서는 예약제로 참선 체험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참선은 마음을 비우고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는 것으로, 스님이 어깨를 두드려주면 더욱 집중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점심 식사로 본격 사찰음식 체험

호코지의 ‘사찰음식‘을 체험하며 수행승의 생활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찰음식은 고기나 생선을 먹을 수 없는 승려를 위한 전통적인 채식 요리입니다.

하마마쓰는 우나기로 유명하지만, 호코지의 독자적인 사찰음식에는 참마, 두부, 연근으로 만든 ‘우나기‘가 있습니다. 맛이나 식감을 진짜와 비슷하게 만든 것으로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독특하고 맛도 있어서 시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 코스에는 기름에 살짝 튀긴 두부와 갓 수확한 산나물을 육수에 조린 것, 곤약 미소 꼬치 산적, 야채 간장조림, 참깨 두부 와사비 무침, 디저트로 떡이 들어간 젠자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리 내용은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류가시도에서 하마마쓰의 지하를 탐험

류가시도(竜ヶ岩洞)는 호코지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류가세키야마(竜ヶ石山) 중턱에 있는 거대한 종유동입니다. 도카이 지방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전체 길이 1,000m 중에서 400m까지 일반에 개방되어 있습니다. 방대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지질학적으로 귀중한 조형의 보고입니다.

좁은 호오노마(鳳凰の間, 봉황이 날개를 펼친 것처럼 보이는 종유석) 사이로 들어가면 커튼 같은 막상 종유석과 산호 같이 생긴 유석(flowstone) 등, 기묘한 형태의 석순과 종유석이 늘어서 있어 다른 세계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후지산 모양의 석순을 보고, 솟아오르는 천연 생수를 맛보기도 하고, 일본 최대의 지하폭포 ‘오곤노오타키(黄金の大滝)’의 웅장한 고동을 느껴보세요. 동굴에 서식하는 야생 박쥐를 찾아보기도 하고, 쉽게 볼 수 없는 박쥐의 먹이 사냥 쇼를 볼 수도 있습니다.